저는 국제학생이지만 운 좋게 학교 내에서 일한 적이 있어요.

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뿌듯하고 재미있었던 소중한 경험인 거 같아요.

저는 TRIO란 학교 부서에서 수학을 가르쳤어요.

※ TRIO는 미국 연방정부에서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개별지도를 두어 도와주는 제도입니다.

처음에는 소셜 넘버(Social Security Number: 일종의 주민등록증입니다)도 받고, 돈도 벌 수 있어서 시작했어요.

출처: http://www.americanconsumernews.com/2009/02/are-you-guarding-your-social-security-number-the-way-you-should-be.html

1년 정도 일했었는데,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며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.

코디네이터가 저에게 수학이 부족한 학생들을 붙여주면 저랑 그 학생은 계약에 사인 하고 공부를 시작해요.

일주일에 한 학생과 최대 2시간까지 공부할 수 있고, 한 시간에 $10.00 정도 벌었습니다.

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무슨 장애가 있느냐고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었지만,

외관상으로는 전혀 장애가 있는지
모를 정도입니다. 다른 미국인들처럼 똑같이 말하고, 생각하고,

다만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시간이 조금
더 걸려요.

어떤 분들은 성적이 좋으신데도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TRIO에 가입하셨더라고요.


저는 말재주나 글재주가 전혀 없어요 ㅠㅠ 그래서 학생들 가르치면서 많이 고민을 했는데, 오히려 그분들이

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했어요. 덕분에 영어 회화 능력도 많이 향상된 거 같아요, 아직 심히 미천하지만요 흑흑...

저랑 똑같이 강아지를 엄청 좋아했던 한 학생은 수업 끝나고 나서도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 사진을

보여주면서 저랑 많은 대화를 나눴고, 한 학생은 자기 이성친구 얘기까지도 하더라고요. 재미있었지요~

제가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어요. 뿌듯하고 행복했지요.

그리고 제가 가르쳐서 시험 성적이 향상되는 학생들을 보면 날아갈 듯이 기뻤고요. ㅋㅋㅋ

다시 기회가 된다면 일해보고 싶어요. 미국에서 공부하고 계신 분 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일입니다.
Posted by 불타는 실내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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